장 자크 루소 <에밀>
장 자크 루소의 <에밀> 앞부분 내용 요약
에밀을 쓰게 된 동기
한 착한 어머니의 권유와 요청 + 자신의 내적인 욕망
“나는 가상의 한 학생을 설정하여, 그를 교육하기에 알맞은 아이와 건강과 지식, 그리고 모든 재능을 내가 갖추고 있다고 가정하고, 그가 태어난 때부터 어른이 되어 자지 이외의 아무런 안내자도 필요하지 않을 때까지 교육을 행할 결심을 했다” (p.86)
<에밀>의 집필 목적
- 교육에 대한 주제에 대해 사람들의 주위를 환기시키는 것
- 에밀에서의 생각들이 비록 졸렬할지라도 그것들이 더 좋은 생각을 싹트게 하는 밑거름이 되도록
“이 시대의 문학과 학문은 인성을 교화하기보다 그것을 훨씬 더 파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즐겁게 뛰어놀면서 자유롭게 자라야 할 아이들에게 가혹한 규율과 훈육으로 주눅이 들게 한다.”
당시 교육제도를 비판: 질투와 시기심으로 뒤범벅이 된 경쟁만을 배울 뿐이며 어른이 원하는 모양으로 아이를 주조하는 교육일 뿐이다. 또한 그것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이탈하는 교육, 자신의 진정한 얼굴에 가면을 씌우는 교육에 불과하다. 도시에서 아무 지각없이 살아가고 있는 그런 인간은 그가 몸담고 있는 환경이 요구하는 대로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한다. 그런 인간들은 특히 자신들이 인정받지 못하지나 않을까, 사람들이 제시하는 본보기를 제대로 닮지 못하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한다. 모든 것이 타인의 생각에 의해 좌우된다. 자기 자신이 되는 것, 자기 자신에 의해원하고 생각하는 것, 그런 것은그들에게 더 이상 아무런 의미도 없다. (p 29)
교육에 대한 루소의 처방
1. 아이를 ‘존재’하게 하는 것, 아이 시절을 인정하고 아이에게 아이 시절을 돌려주는 것
2. 얼굴로부터 가면을 벗겨 그의 본래 얼굴을 되찾게 해주는 것.
“자연으로 돌아가라” 태어날 때 가지고 나온 자기 자신, 곧 본성을 보존하는 것
3. 아이에게는 자연이 허락한 발육의 순서가 있다.
“나는 절대로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오래 전부터 나를 비난해 온 것도 그 때문이다. …..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내 생각을 결코 고집하지 않으며, 내가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또한 내 의견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의심해 보는 것이다.”
교육과정의 구조
개체인 자기 자신으로부터 전체인 사회생활로, 자기 주위의 사물로부터 천체의 운동으로, 구체적인 감각에 의한 경험으로부터 추상적인 관념으로, 자기 보존의 이기심으로부터 보편적인 인류애로 확대
제 1부 : 신체의 자유를 구속하지 않는 양육 – 유년기의 에밀
모든 것이 창조자의 수중에서 나올 때는 선한데 인간의 수중에서 모두 타락한다. 편견과 권위와 필요와 본보기들, 그리고 우리를 옭아매고 있는 모든 사회 제도는 그에게서 본성을 질식시켜, 그 자리에 아무것도 채워주지 않을 것이다.
식물은 재배를 통해 가꾸어지며, 인간은 교육을 통해 만들어진다. 우리 모두는 세 종류의 선생을 통해 교육을 받는데, 그 가르침이 일치하고 같은 목표를 향할 때에만 학생은 자기의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며 시종 일관되게 산다. 그 사람만이 올바른 교육을 받은 사람이다. 그러나 그것은 불가능이다. 모든 정성을 기울여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목표에 어느 정도 가까이 가는 것뿐이다.
* 자연의 교육: 우리의 능력과 기관들의 내적인 성장
* 인간의 교육: 내적인 성장을 이용하도록 우리에게 가르치는 것
* 사물의 교육: 우리와 접촉하는 대상들에 대한 경험 획득
Q) 어떤 사람에게 그 자신을 위한 교육이 아닌 타인을 위한 교육을 시키고자 할 때는 어떻게 될까?
자연과 싸우든지 아니면 사회제도와 싸우도록 강요받기 때문에, 한 인간을 만드느냐 아니면 한 시민을 만드느냐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자연인과 시민의 차이>
* 자연인: 수의 1과 같은 존재, 자기 자신이나 자신과 같은 존재하고만 관련이 있는 절대적인 총체
* 시민: 분모에 의해 가치가 결정되는 분자, 사회라는 전체와 관련되어 그 가치가 결정된다.
* 좋은 사회 제도라는 것은 인간에게서 가장 교묘하게 자연성을 잃게 만들어 그의 절대적인 존재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상관적인 존재를 주어 ‘나’라는 자아를 공동체 속으로 양도시킬 줄 알게 하는 그런 제도이다.
시민의 예) 로마 시민 아틸리우스 레굴루스, 스파르타의 페다레토스, 5 아들을 군에 보낸 스파르타의 어머니
- 자연과 인간에 의해 상반되는 길로 끌려가면서 여러 충동에 이끌리지 않을 수 없는 우리는 어느 쪽 목표에도 이르지 못한다. 그리하여 평생 괴로움 속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우리는 자신에게도 소외되어, 자기에게도 타인인게도 유익하지 못한 존재로 인생을 마친다.
- 각자의 신분과 지위가 정해져 있는 사회 질서 속에서는 그 지위에 맞게 교육될 수밖에 없다. 그런 사회에서 신분은 그대로 머물고 그 신분을 채우는 인간만이 끊임없이 바뀐다.
자연의 질서 속에서는 인간은 모두 평등하므로, 그들의 공통적인 천직은 인간이라는 바로 그 신분이다. 부모가 선택해주고자 하는 직업 이전에 자연은 먼저 그에게 인간으로서의 삶을 살도록 요구한다. 사는 것, 바로 그것이 내가 에밀에게 가르쳐주고 싶은 직업이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아이를 보호할 생각만 한다.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다. 그에게 죽음을 막아주는 것보다 스스로 살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산다는 것은 그저 숨만 쉬는 것이 아니라 활동하는 것이다. 가장 잘 산 사람은 가장 오랜 산 사람이 아니라 인생을 가장 잘 느낀 사람이다. 어떤 사람은 백 살이 되어 무덤에 묻혔지만 태어날 때부터 이미 죽어 있었을 수도 있다.
우리의 지혜라는 것은 모두 맥목적인 편견들이다. 우리의 모든 관습은 예속과 구속과 억압일 뿐이다
참된 유모는 어머니이며 참된 가정교사는 아버지이다 -> 세상에서 가장 유능한 선생보다는 평범하지만 분별이 있는 아버지에 의해 아이는 더 훌륭하게 교육될 것이다 . 왜냐하면 재능이 열정의 결핍을 보충해주는 것보다는 오히려 열정이 재능의 결핍을 더 잘 보충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역할은 한 인간을 만드는 일이다.
에밀의 자기비판) 아버지로서의 의무를 다할 수 없는 사람은 아버지가 될 권리가 없다. 가난도 일도 자존심도, 자기 아이를 손수 양육하고 교육시키는 의무를 면해주니는 않는다. 독자들이여, 당신들은 내 말을 믿어도 좋다. 아이가 있으면서도 그토록 신성한 그 의무를 게을리하는 자는 누구나 자신의 과오에 오래도록 비통한 눈물을 흘릴 것이며, 결코 위안을 얻지 못할 것이다. (p. 84)
선생은 학생의 친구가 되어야 한다. 그는 교훈을 미리 제시하지 말고, 학생 스스로 그것을 발견해내도록 해야 한다.
< 유년기 교육에서 중요한 사항들 >
1. 아이의 변덕에 절대로 복종하지 말 것
아이의 최오의 울음은 부탁이며 간청이다. 그런데 조심하지 않으면 그 울음은 곧 명령이 된다. 명령하는 버릇이 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을 타인의 주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 역시 그가 부리는 사람들 이상으로 노예상태에 있다. 인간의 최초의 상태는 결핍과 나약함이고, 최초의 감각은 즐거움과 고통이며, 최초의 관념은 지배와 복종에 대한 관념이다.
2. 필요로 하는 것만 신속하게 제공해 줄 것
어머니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어머니의 과도한 보살핌은 아이를 망친다. 필요이상의 욕망은 아이로 하여금 그 욕망을 채우도록 부추긴다. 아이때부터 지배욕과 허영심을 경험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이미 아이가 아닌 위치를 맛보는 경험이며 자연질서에 위배된다. 아이에게 도움을 주어야 하는 때에는 가능하면 지체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만일 아이의 고통을 덜어줄 수 없다며 달래기 위해 어르지 말고 가만히 있어라.
3. 시각과 청각, 촉각 등 오감을 조금씩 훈련시킬 것
기억력과 상상력이 아직 활발하지 못한 인생의 시작 단계에 있는 어린 아이는 자기의 감각으로 느낄 수 있는 것에만 주의를 기울인다. 아이는 물체의 뜨거움과 차가움, 단단함과 물렁물렁함, 무거움과 가벼움 등의 감각을 배우며, 바라보고 만져보고 들으면서 특히 시각과 촉각 사이의 차이를 비교해보고, 손가락으로 느낄 감각을 눈으로 가늠하면서 물체의 크기와 모습, 그리고 그것의 모든 특질을 판단하는 법을 배운다. 내가 아닌 다른 사물이 있다는 것과 거리에 대한 관념은 움직임을 통해 배운다.
아이는 자기에게서 생명력을 느낀다. 그가 무엇을 만들건 파괴하건 중요하지 않다. 그가 사물의 상태를 변화시키는 것으로 충분하다. 모든 변화는 하나의 행동이다. 그가 파괴게 대한 기호를 많이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그것은 그가 나빠서가 아니라, 만드는 행동은 항상 느리며 파괴하는 행동은 더 쉬운 것이어서 아이의 활발한 성질에 더 적합하기 때문이다.
4. 두려움을 주는 사물에 대해 직접 경험해 보게 함으로 그 대상들에 익숙해지도록 할 것 (노출요법)
경험은 학습에 앞서온다. 생명이 있는 감각적 존재들에게는 모든 것이 배움이다. 조심스럽고 신중한 점진적인 접촉을 통해 어른이든 아이든 어떤 일에도 대담해 질 수 있다. 시련은 아이에게 힘을 주어 그가 생명을 유지할 수 있게 되면 그 생명의 뿌리는 더욱 견고해진다. 힘의 한계를 벗어나지 않는 한, 힘을 쓰도록 하는 것이 그러지 않는것보다 덜 위험하다.
5. 가장 중요한 원칙: 자라나는 아이의 자유를 구속해서는 안 된다.
그 자신을 항상 지배할 수 있도록 하고, 어떤 의지를 가지게 되면 그것이 무슨 일이든 자기 의지대로 할 수 있도록 해줌으로써 일찍부터 자신의 자유를 지배하는 일과 힘을 활용하는 일을 가르쳐라. 아이들이 타인의 의지에 의해서가 아니라 사물에 의해서만 저항받는 한, 그들은 고집쟁이가 되지 않을 것이고, 화를 잘 내지도 않을 것이며, 한층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다.
<육체의 의학>
부모들의 허약함으로 인해 태어나기 전에 이미 약해진 우리의 갓난아이들은, 이미 망가진 체질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러므로 세상에 태어난 뒤 그들의 건강을 회복시켜줄 요량으로 처음부터 온갖 시련을 겪게 해서는 안 된다. 아이들에게 본래의 강함을 회복시켜주는 일은 서서히 해야만 한다. 너무 정확히 정해진 식사와 취침시간은, 그 시간이 지나면 참을 수가 없게 만든다. 그러므로 머지 않아 욕구는 필요에서가 아니라 습관에서 생겨나게 된다. 습관은 자연의 욕구에 새로운 욕구를 추가한다. 바로 그것이 우리가 피해야 하는 것이다. -> 아이들이 들어도 좋은 유일한 버릇은 어떤 버릇도 들이지 않는 것이다.
건강한 육체: 신체는 허약할수록 주문이 더 많아진다. 건강할수록 신체는 더 순종적이다. 모든 관능적인 정욕은 허약한 육체속에 깃들인다. 신체는 그 정욕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만큼 정욕에 더 초조해진다. 신체를 치료하면서 의사는 욕기를죽인다. 의사가 시체같은 존재를 걷게 하는 것이 우리에게 뭐가 중요한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살아있는 인간이다. 만일 인간이 불행하게도 불멸의 존재로 태어났다면 세상에서 그들만큼 비참한 존재들은 없을 것이다. 잃을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 생명은 그들에게 아무런 가치도 없을 것이다. 만약 우리가 자연에 거역하면서까지 치료하는 것을 바라지 않을 수 있다면 우리는 결코 의사의 손에 죽지 않을 것이다. 인간은 타고나기를 끈기있게 고통을 참을 줄 알며, 조용히 죽어간다. 인간의 마음을 비굴하게 만들며 조용히 죽어가는 법을 잊게 만드는 것은 오히려 처뱡전을 주는 의사들, 교훈을 설파하는 철학자들, 설교하는 사제들이다.
절제와 노동은 인간의 참된 두 의사이다. 노동은 인간의 식욕을 돋우며, 절제는 그 식욕의 남용을 막아준다.
Q) 모든 악함은 약함에서 나오는가?
<유모의 조건>
1. 좋은 성격은 좋은 체질만큼 중요하다. 태만하거나 성질을 잘 내는 사람은 불합격
2. 대식가이거나 무절제한 폭음폭식가는 불합격....젖이 망가진다.
3. 편안하고 영양분이 많은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채소식이요법이 더 유익하다.
4. 농촌에서 생활하며 아이를 키울 것 --> 인생초반기에 공기는 아이의 체질에 영향을 미친다. 모공을 통해 섬세하고 부드러운 피부 속으로 스며든 공기는 갓 태어난 아이의 신체에 큰 영향을 미침으로써 신체에 결코 지워지지 않는 흔적을 남긴다.
<자연의 길을 벗어나지 않고 따르기 위한 4가지 준칙>
준칙1: 자연이 그들에게 부여한 모든 힘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준칙2: 육체적인 욕구와 관련된 모든 경우 그들을 도울 것이며 그들에게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라.
준칙3: 그러나 도움은 현실적으로 필요한 것에 국한되어야 한다.
준칙4: 위의 분별을 위해 아이들의 말과 표정과 몸짓을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 위의 네 준칙의 정신은 아이들에게 진정한 자유를 더 많이 부여하는 한편 지배욕을 줄이는 것이며, 그들 스스로 일을 처리하게 함으로써 타인에게 요구하는 것을 줄인다.
<언어적 쟁점>.... 다음에 시간 나면 이어서 정리하겠습니다.
2019년 12월